ITT 전문 번역 자격증 합격 후기
우연히 ITT 자격증을 알게 돼서 자격증 시험을 즉흥적으로 chill었다.
시험 소개
이 시험의 악랄한 점은 바로 전문 자격증 정보나 후기가 적다는 점인 것 같다. 네이버 블로그에 아무리 검색해 봐도 전부 비즈니스 후기만 있는데, 둘은 시험 자체가 달라서 정보 파악이 정말 어려웠다.
전문 시험 활용처
1. 영어 공증
자격증 종류가 많던데, 직접 공증하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전문 자격증을 따기로 마음먹었다.해외 나가기 전에 한국에서 수상한 상장들을 번역하고 싶은데, 번역 공증 사무소 가면 가격이 정말 악랄해서 직접 하고자 시험을 신청했다.
지금도 헷갈리는데, 나는 한글 -> 영어로 공증하고 싶어서 한영 번역 시험을 신청했는데 영한 자격증도 한영 공증이 가능한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전문 2급부터 영어 공증이 가능한 것이 오피셜 가이드..
2. 자격증 유효기간 무제한
비즈니스 자격증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시험을 또 봐야 하는데, 전문 자격증은 시험을 다시 치를 필요 없이 윤리 교육만 이수하면 갱신된다.
교재
시중에 ITT 전문 교재가 딱 한 개가 있다. 가격은 무려 만오천 원....
시험공부를 안 하고 가서 사놓긴 했는데, 굳이 안 사도 될 것 같다. 시험 전날 펴보긴 했는데 기출문제집인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좀 애매했다. 시험을 치고 나서 느낀 건 문제집 사지 말고 그냥 최근 뉴스기사 칼럼을 직접 영어로 번역하는 게 더 좋은 접근이 될 것 같다.
시험 준비물
- 수험표 출력
- 오프라인 사전 앱
- 검은 볼펜
나는 핸드폰 배터리 효율이 나빠서 공기계에 사전을 받아서 시험을 응시했다.
시험 당일
📝 시험 정보
장소(서울) :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학림관
시간 : 오후 2시 ~ 5시
인문사회, 경제경영, 과학기술 영역의 총 6 지문 중 3개를 선택 + 직업윤리 규정 1 문제
시험 시간이 매우 긴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시험을 응시했다. 나는 꽤 빨리 탈주한 편인데도 2시간 반동안 쉴 틈 없이 번역했다.
인문 2, 경제경영 2, 과학기술 2개씩 총 6개에서 선택해서 볼 수 있었고 나는 인문이나 경제경영에 매우 재능이 없어서 먼저 과학기술 지문부터 번역했다. 조금 당황스러웠던 게 한국 회사 이름을 영어로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과학기술지문도 포기 직전까지 갔었다 ㅋ쿠ㅜㅜ 합성어라 번역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었음.
또, 인문 지문 중에 너무너무 슬프고 아름다운 지문이 있었다. 짧은 지문이라 과학기술 2개 번역이 끝나고 이거다 싶어서 번역을 시작했는데 나는 rhetorical 한 지문 번역은 못해먹겠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길고 긴 지문을 선택하게 되었다...
시험 Tip
1. 문장마다 번호 매기기
좀 절망적인데, 시험지가 이렇게 생겼다. 볼펜으로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답안란에 바로 번역할 자신이 없으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나는 지문을 한 줄씩 전부 번호를 매겼고 1~N번까지 아래 작은 공간에 공백 없이 가번역을 진행했다. 글씨를 최대한 작게 써보니까 긴 지문일 경우 한문단 정도는 가번역 할 칸이 없었다. 따라서, 번호를 매겨서 최대한 빼곡하게 쓰고 나면 나중에 옮겨 적을 때 좀 편하다. 누락 찾기도 쉽고...
2. 문장 쪼개기
내가 읽은 지문들 중에서, 한글로 읽어도 너무 수사어구가 많고 한문단이 한 줄인 문장들이 있었다. 나는 시험 응시 가이드를 잘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나는 2줄 정도로 문장을 쪼개서 의역했다. 결과론적으로는 합격했기 때문에 이래도 되는 것 같다.
시험 결과
1/25 일 응시한 시험이 설날이 껴서 2/18 오후 2시에 발표가 났다. 정말 오래 기다린 편인 것 같다. 시험을 잘 본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2급에 합격했다.
공부를 좀 하고 갔으면 1급에 붙을 수 있었을까..? 2급이라는 숫자가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일단 1급과 활용처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시험은 이것으로 종료하려고 한다.
이상 나의 두 주먹 불끈 시험 후기였다. 그럼 이만,,,
국제통역ㆍ번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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