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안과][이보ICL] 시력 현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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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라식하러 갔다가 렌즈삽입하고 온 후기

본인 스펙

✅장님
✅눈 매일 혹사함
✅눈 자주 비빔
✅빛번짐 심함
✅눈 안건조함 (정밀 검사를 통해 정말 건조한데 내가 무딘걸로 밝혀짐)

현질 계기

지난 11월... 스마일 라식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결심하는데에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전에 다른 안과에서 검진받았을 때에는 라섹만 가능하다고 하여 결국 포기하고 나왔던 경험이 있었다. 또, 나는 컴퓨터를 정말 오래 오래 봐야하는 직군으로 하루에 절반 이상은 모니터 앞에 앉아있기 때문에 그동안 라식 및 라섹이 망설여졌다. 

10년정도 내면의 마구니와 싸운 결과, 라식하기로 결심

망설인 계기	내적 반박
컴퓨터 오래봐야함  눈관리 자신 없음 또 나빠지면 어카지?	같은 직군 책임님들이며 연구원님들이며, 이미 다들 눈알 현질해서 살고있음. 이제부터라도 잘하지 뭐... 눈알을 학대하고 있긴 하나,,, 초등학교 이후로 딱히 나빠진 적 없음..

 

정밀 검사

별별 검사 다해서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시간 많은 날 가야할것같은데 토요일도 가능해서 상관 없었다.

스마일라식 불가능

모두닥이랑 지인들 알아보고 SNU 안과에 갔음. 근데 정밀 검사 후 스마일 라식이 안된다는 눈물나는 통보를 받고 일단 주춤했다. 상담해보니 아래 원,근시 + 난시의 합이 8인지 7 이상이면 스마일 라식 및 라식 둘다 못한다고 한다.
근데 나는 -11 이라 선택지가 없었던거임...

	주시안	원,근시	난시	난시축	목표교정시력
R	O	-8.5	-2.5	180	1.0
L		-8.5	-2.25	180	1.0

 
추가로, 라섹 및 렌즈 삽입술 모두 가능했는데 라섹은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지인들을 보고 내 선택지에는 없었다. 렌삽도 눈 뒤에 공간이 충분해야 가능한다고 한다. 다행히 안구 평수가 넓어서 렌삽은 가능했다.

 
이런식으로 책자도 집에 가져갈 수 있게 주신다. 상담해주시는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고 많이 설명해주셔서 좋았음.
 
하지만... (1) 스마일 하러 갔다가 렌삽하라니까 무섭고 하기 싫었다. (2) 주변에 렌삽한 분 몇명이 후회한다는 소리를 많이 해가지고 더 망설여졌는데,, 일단 컨설팅 선생님과 추가적으로 의사쌤이랑 상담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고 결심하게 됬다. 라식/라섹/스마일라식/렌즈삽입 옵션 중에는 가장 사람한테 좋은 옵션인 것 같은데 왤케 불안한지,,, 
 
일단 위에 내가 가지던 불안함에 대해 컨설팅 선생님과 의사쌤이 매우 세밀한 상담을 해주셨는데 아래와 같았다.

(1) 스마일 라식 vs 렌즈삽입술

스마일 라식	렌삽
➕시술이 뭐 한쪽에 7초인지 몇초라 시술시간이 짧음	🟰 렌삽도 얼마 안걸리더라..체감상으로는 5분이긴한데.. 째튼, 스마일보다 오래걸림
➕다음날부터 일상 생활 가능	➖ 2일 후부터 샤워 가능. 한달동안 마스카라 못함!!!
➕한달 경과 지켜보면 다시는 의사쌤 볼 필요 없음	➖ 경과 이후, 매년 와서 정밀 검사해야함. 렌즈가 돌아갔는지, 각막내피세포가 많이 감소했는지 봐야함
➖ 더이상..못깎음.	➕ 백내장 전까지 렌즈 반영구
➖ 빛번짐	➕ 빛번짐 가장 적음
➖ 안구 건조	➕ 안구건조 가장 적음

 
스마일이랑 렌삽이랑 그닥 가격차이가 안나서 가격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어차피 둘다 비싼데 몇푼차이면 걍 좋은거 하고싶었음. 또, 라섹은 한달동안 일상생활 자체가 안되는걸 목격해서 결국 하나뿐인 옵션인 렌삽 플렉스하고 왔다.
 

(2) 렌즈삽입술 후회한다던데..?

일단 내 주변 렌삽은 1세대로 엄청..오래되긴 했다. 상담할때도 알려주시긴 했는데, 1세대 렌즈삽입술과 오늘날 렌즈삽입술 방식이 다르다고 한다. 요즘 나오는 것들은 렌즈에 구멍도 뚫려있고 뭐 홍채 뒤에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걍 결론적으로 방식이 다르다 인걸로 내적 심판 완료,,

잘은 모르겠는데 이거같음..

그리고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서 이상있으면 걍 빼버리면 그만이라고 한다.
결국 렌즈삽입을 결심하게 되었고 당일 집에 와서 주말동안 렌즈삽입술에 대해 찾아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수술 당일

흔한 시력이라 다행히 렌즈가 있었다. 다들 나처럼 장님이였군...

검사 대기실

 
조금 대기타다가, 수술을 바로 진행했다. 수술 자체는 별로 시간 안걸린거같은데 체감상은 5분..? 다만,, 내 체감에만 의존한거라 실상은 모르겠다.
아프지도 불편하지도 않았다. 양쪽 다 끝내면 회복실에서 한시간 자고 나오는데 안압체크를 진행한다.
나는 왼쪽 안압이 잘 안떨어져서 한 네다섯번 뭐 눈알 좀 만져주셨는데 한번 만져주시면 30분인지 1시간인지 기다려가지고 집에 오래 못갔다. ㅜㅡㅜ... 만약 안압 정상이면 바로 귀가 가능하다.

이 정신없는 와중에 뭐먹었는지까지 알차게 찍음..

근데 눈이 불편하거나 하진 않아서, 안압 한번 검사하고 나가서 국수집에서 혼밥하고 다시 돌아왔다.

귀가

별건 없고 안압 정상되면 집보내준다. 약 이것저것 처방받은거 결제하면 집가면 된다. 집가면서도 너무 세상이 잘보여서 감탄했다. 지금보다 더 잘보일거라는데 안믿긴다.;

후기

1주차 : 간간히 안약을 자주 넣어줘야하는데, 자꾸 속눈썹에 안약이 굳어서 속눈썹이 좀 많이 빠졌다. 시력 1.0
2주차 : 완전 적응함. 시력 1.0
1주차는 그래도 선구리도 끼고 (안껴도 된다는데 구지 구지 내가 낌 ㅋㅋ) 소중히 대했는데, 2주차부턴 셀프케어에 느슨해져서 오만 먼지 다마시면서 살았다. 하필이면 진짜 먼지 많은 곳에 2일 정도 출장가서 ㅜㅜ.. 그래도 딱히 이상없어보였다.

2주차 눈알. 이상 없어보인다

한달차 : 시력 1.2
완전 만족중이다. 한달 차 시력 검사에서 1.2 판정을 받고 여전히 이상이 없어 귀가했다. 다음번 예약은 1년 후로 잡았다. 가예약이고, 일년 후에 다시 날짜 조정을 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요즘은 공부랑 컴퓨터 둘 다 많이 하고 있는데, 확실히 만족감을 많이 느끼고 가끔 안경 올리는 제스처를 할때도 많은데 어이없다. 내 신체 일부가 사라진 기분이다. 렌즈삽입 후에 가장 조심하고 있는건 눈비비는 습관... 어느순간부터 엄청나게 비볐는데 이게 눈이 건조해서 그런거 같다. 렌즈 돌아가면 안되니까 살짝만 건드리구있다. 
 
근데 눈알 소독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어떤분이 렌삽 후에 내 눈이 엄청 초롱초롱 빛난다고..

내눈에도 초롱초롱 보이는데 이거 인공눈물을 잘넣어줘서 그런가..? 아니면 수술할때 눈알 소독 해주던데 그것 때문인가..? 얼마까지 초롱초롱한지 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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